이란과의 전쟁,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외 시장에 영향을 주는 또 하나의 위협

흥미로운 기사를 읽어보았다. 약 일주일전의 기사였는데, 빡빡이 아저씨가 오바하면서 말하는게 좀 우스꽝스럽고 사짜느낌이 물씬 풍기지만, 내용 자체는 충분히 이해되고 공감되는 내용이라 공유해본다.

https://www.cnbc.com/2026/07/08/jim-cramer-risk-bull-market-resurfacing.html

불마켓의 진짜 위협은 이란이 아니라 ‘공급 과잉’? — 크레이머의 경고를 뜯어보며

짐 크레이머가 이번엔 시장이 주목하던 미·이란 긴장이 아니라, 새로 쏟아지는 주식·채권 물량을 더 큰 위험으로 지목했다. 최근 한 달 사이 알파벳의 대규모 주식 매각, 스페이스X의 850억 달러 IPO와 250억 달러 채권, 아마존의 대형 채권 발행까지 이어지며 시중에 대기하던 유동성을 빨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리비안의 ‘할인 발행’을 시장이 더 이상 높은 밸류에이션에 신규 물량을 받아주지 않는 신호로 봤고, SK하이닉스의 280억 달러 나스닥 상장을 두고는 기관들이 이를 사려고 기존 보유 종목을 팔면서 다른 곳에 매도 압력이 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크레이머 스스로도 “아직 위험 구간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엔비디아가 중국의 H200 칩 제한적 허용 소식에 반등하며 반도체가 살아났고, “매수자에게 아직 여윳돈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 공급 행진이 몇 주만 더 이어지면 균형이 깨진다는 시나리오다.

짚고 넘어갈 반론

설득력은 있지만, 곱씹어볼 지점도 있다.
첫째, 공급 증가는 강세장의 결과이기도 하다. 기업이 유리한 조건에 자금을 조달하려 몰리는 건 시장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지, 반드시 붕괴의 전조는 아니다.
둘째, 공급을 흡수할 ‘수요’ 쪽 이야기가 빠져 있다. 머니마켓펀드에 쌓인 막대한 현금, 꾸준한 연금·패시브 자금 유입을 감안하면 시장의 소화력은 크레이머의 우려보다 클 수 있다.
셋째, 리비안의 할인 발행은 EV 업종 고유의 문제일 뿐, 시장 전체의 밸류에이션 피로로 일반화하긴 이르다.
그리고 크레이머 특유의 화법 “불마켓이 종이 더미에 질식할 것”은 실제 데이터보다 극적으로 들린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결론

크레이머의 진짜 메시지는 ‘지금 팔아라’가 아니라 ‘공급의 속도를 지켜보라’에 가깝다. IPO와 유상증자의 흐름이 잠시라도 숨을 고르거나 M&A가 물량을 흡수해준다면 강세장은 유지된다. 반대로 대형 딜이 몇 주 더 밀려온다면 그때는 균형이 흔들릴 수 있다. 이란 헤드라인에 시선을 뺏기기보다, 신규 발행 캘린더를 체크해두는 게 더 실용적인 관전 포인트라는 조언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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